Surprise Me!

[세계를 가다]‘미국 분열’ 시계는 폭동 1년 전 그대로

2022-01-08 7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1년 전 미국 국회의사당 모습입니다.<br> <br>대선에 불복한 열혈 트럼프 지지자들이 점거했었죠. <br> <br>이 사건 이후 미국은 여전히 상처가 아물지 않았습니다.<br> <br>세계를 가다 유승진 특파원이 분열하는 미국을 입체적으로 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1년 전 대선 불복을 외치는 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 난입해 짓밟았던 미 연방 의회 의사당. <br> <br> 경찰 1명을 포함해 5명이 숨졌고 700명 이상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 <br> <br>이곳은 의사당 건물의 가장 가운데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.<br> <br>이곳을 뚫으면 상하원 건물을 쉽게 가로질러 갈 수 있기 때문에 건물을 장악하려는 시위대와 막아서려는 경찰 간 치열한 대치가 벌어졌었는데요.<br> <br>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 고요하기만 합니다.<br> <br>폭동 직후 물샐틈없이 의사당을 에워쌌던 철조망과 주방위군은 사라졌고, 처참하게 깨졌던 유리창도 갈아 끼웠습니다. <br> <br> 시위대가 타고 올랐던 외벽도 이젠 흔적을 찾기 어렵습니다. <br> <br>당시 시위대는 저 콘크리트벽을 맨손으로 타고 올라 의사당으로 돌진했었죠. <br> <br> 지금 의사당 앞은 이렇게 바리케이드가 둘러져 허가되지 않은 인원의 출입을 통제하고 있고, 경찰 인력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.<br>  <br>의회 관계자들은 물론 시민들 마음에는 그날의 상처가 그대로 남았습니다. <br> <br>[낸시 펠로시 / 미 하원의장] <br>"시위대는 거울을 비롯해 온갖 것들을 부쉈죠. 시위대가 책상에 앉아있는 사진도 보셨을 텐데, 바로 저 책상입니다." <br> <br> [마뉴라 / 뉴욕주] <br> "바로 여기 벽을 타고 올라갔잖아요. '스파이더맨이 실제로 있네'하고 충격받았던 기억이 납니다." <br> <br>미국인 3명 중 2명은 1년 전 사태에 대해 정치적 폭력이 더 늘어날 신호로 해석했고 민주주의가 위협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.<br> <br> 국론 분열도 여전합니다. <br> <br>민주당 지지자 85%는 같은 사태를 두고 '반란'으로 규정하지만, 공화당 지지자 56%는 '자유 수호'라고 해석합니다.<br> <br> [에미 / 테네시주] <br> "100% 미국에는 (여전히) 많은 분열이 있다고 생각해요. 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 정치적 신념이 문제입니다." <br> <br> [데이비드 윌리엄스 / 워싱턴 D.C.] <br> "사실에 대한 이해 없이 음모론에 휩싸이곤 하는데, 1월 6일에 여기 몰려든 사람들이 딱 그랬었죠. 대다수 미국인들은 이 사건을 수치스러웠다고 기억할 겁니다." <br> <br> 바이든 대통령은 여전히 전 대통령을 맹렬히 비판합니다. <br> <br> [조 바이든 / 미국 대통령] <br>"(전직 대통령은) 경찰이 공격당해도 TV로 지켜보며 몇 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." <br> <br>연설 직후 트럼프 전 대통령도 현 정부의 아프간 철군을 "미국 역사상 가장 민망한 날"로 지적하며 혐오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.<br> <br> 해가 바뀌어도 미국 사회 분열의 상처는 좀처럼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 워싱턴에서 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.<br><br> 유승진 워싱턴 특파원<br><br> 영상취재 : 정명환(VJ) <br> 영상편집 : 조성빈<br /><br /><br />유승진 기자 promotion@donga.com

Buy Now on CodeCanyon